실로암
잘못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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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8. 11:30
‘헤일밥혜성’은 3000년에 한 번만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이다.이 혜성이 약 십년 전에 지구에 나타났었는데 그날 밤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페에서는 39명이 이 혜성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류를 초월한 외계인이 자기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혜성을 보냈다고 믿은 이들은 자기 이름이 써있는 명찰을 가슴에 달고 흰옷과 검은 신발을 갖춰 입었다. 그리고 침대 맡에는 ‘이륙팀’이라는 팻말을 붙이고 수면제를 먹고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뒤 저산소증으로 집단 자살을 했다. 혜성이 올 때 목숨을 끊어야만 지구를 떠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 사건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사이비종교의 목적이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교주였던 애플화이트는 그동안 종교활동으로 한 푼의 이득도 챙기지 않았고, 혜성이 오던 날도 신도들과 함께 자살을 했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관과 종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가 결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그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사람들이 있다. 전자의 사람이나 후자의 사람이나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