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어머니의 심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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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 11:10
‘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문창모 원장의 인생 좌우명은 '책임완수'다. 문원장이 책임감을 중시하는 것은 소년시절 어머니로부터 철저히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어머니가 소년 문창모를 불러 심부름을 시켰다.
"시장에 가서 등잔을 몇 개 사오너라" 문창모가 수십리 길을 걸어 등잔을 사왔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 앞에서 보자기를 펴보니 등잔 하나가 깨져 있었다. 소년은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창모야, 너는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 내가 깨진 등잔을 사오라고 했더냐? 지금 당장 시장에 가서 새 등잔을 사오너라"
그는 달빛을 받으며 시장으로 달려가 새 등잔을 사왔다.
그때부터 문창모 소년은 '책임완수'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의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완수하는 모범을 세인들에게 보여주었다.
(옮겨온 글)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하면서, 우연히 우리가 기사회생될 것만을 기대한다. (M. 아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