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존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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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3. 11:23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한 굴뚝 청소부가 있었다.요즘 세상에 굴뚝 있는 집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는 매일 열심히 일을 했지만 지금도 작은 단칸방에서 옷을 꿰매 입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 청소부는 매일 일을 마치고 아껴 모은 돈으로 ‘칸나’라는 꽃의 씨앗을 사서 이곳저곳에 뿌리기 시작했다. 그가 뿌린 씨들은 곧 지역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졌고, 시에서는 청소부가 사는 지역에 ‘칸나 페스티벌’을 열기 시작했다.
해마다 점점 커진 이 행사는 유럽에서 사람들이 5번째로 많이 찾는 꽃 축제로 발전했다.
그러나 정작 이 페스티벌을 사실상 만든 청소부는 결혼도 못하고 여전히 가난하게 살며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었기에 한 언론은 그를 영국에서 가장 불쌍한 20인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삶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다.
영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영국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청소부의 애칭인 ‘칸나 할아버지’가 무려 3위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인생을 통해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김장환 큐티365)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으로 믿었다가 그 기대가 어긋나 버리면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앤드류 매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