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 되는 위로의 말 6가지

3406 2020. 6. 24. 10:27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던진 위로의 말이 그들의 결점이나 나약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며 우울증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소개했다.

1. “힘내”

사실 “힘내”라는 말은 문제가 없다. 위로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플린 박사는 “상대가 힘을 낼 수 있는 입장이었다면 벌써 기운을 차렸을 것”이라며 “비슷한 말이지만 ‘힘들었겠다’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 “네가 감정을 다스려야지”

우울증 환자에게 “네가 너 스스로를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상대방의 우울증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도리어 그런 말을 들으면 자존감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3. “가족을 생각해”

조언을 건네는 사람은 우울해 보이는 지인의 삶의 동력을 찾아주기 위해 가족을 거론했겠지만, 그런 의도와 달리 우울증 환자는 자신을 책망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4. “긍정적으로 생각해”, “네가 생각하기에 달렸어”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어’ 등의 말은 우울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5. “어떤 심정인지 알아”

만일 당신이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그것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 우울증 환자와 서로 공감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 그런 경우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6. “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어”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울증 환자에게는 “말보다 행동이 더 큰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그저 함께 있어 주고 상대가 겪는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차라리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