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쓸모없는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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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 11:20
17세기 런던에서는 큰 화재가 났는데, 그로 인해 세인트폴처치를 비롯한 100여개의 교회가 불에 탔고, 시청까지 불타 사라졌다.
유명한 건축가인 크리스토퍼 렌은 화재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50여개의 교회를 완벽하게 재건을 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윈저 시청까지 복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렌은 최신식 공법을 사용해 기둥을 주변에만 둘러 안정성을 확보하며 훨씬 아름답게 만들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날 때쯤 윈저 시의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기둥이 부족해 위험하니 가운데 4개의 기둥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렌이 아무리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도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공사가 취소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렌은 시청 가운데 4개의 커다란 기둥을 세웠다. 그러나 그 기둥은 천장에 닿아 있지 않은데, 이 기둥은 요구대로 세우되 정치인들의 요구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리기 위한 렌의 계획이었다.
(김장환 큐티365)
어느 나라에나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진정한 정치적 수완이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방법)을 발견하는 데 있고, 그 다음으로는 하나님을 위해 그 길대로 일을 해나가는 데 있다. (프랭크 군잘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