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청동 그리스도 상

3406 2020. 9. 8. 10:57

 

알젠틴과 칠레는 오랫동안 국경 문제로 분쟁하여 마침내 전쟁이 곧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1900년 부활절 아침, 알젠틴의 한 목사가 평화를 외쳤다. 목사는 칠레에 가서도 평화를 외쳤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양쪽 국민의 감정은 풀어지고, 전쟁 준비는 중단되어 다시 평화가 왔다.

무기는 경찰용이 되고, 군함은 상선이 되었다. 그리고 무기 공장은 상업학교가 되었다. 두 나라에서는 국경에 있던 대포를 녹여서 큰 청동 그리스도 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1만 3천자 높이의 산 위에 큰 고생을 하며 세웠다.

1904년 3월 13일, 두 나라에서 모든 국민들 앞에서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동상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예수의 발밑에서 영원히 지키자고 맺은 평화를 두 나라가 깨뜨리면 즉시 산들이 무너질 것이다.”

이 후 오늘날까지 두 나라는 전쟁을 하지 않았다.

평화를 지키는 것은 전쟁에 이기는 것보다 더 국가를 사랑하는 행위이다.

 

“가장 올바른 전쟁보다 가장 부정한 평화를 취하겠다. (키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