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나눔은 특권이다

3406 2021. 1. 7. 10:15

김종원 작가가 세계 3대 빈민가 중 하나인 필리핀 톤도에 있을 때였다. 작업을 하며 친해진 한 아이가 있었는데 하루는 햄버거가 어떤 맛이냐고 물었다.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요. 요즘은 꿈에서까지 나와요.”

다음 날 김 작가는 햄버거 3개를 사와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도중 아이 가방에 몰래 넣어두었다. 아이들에게 뺏기지 않고 넉넉히 맛을 보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학교가 끝날 때까지 아이는 햄버거를 꺼내지 않았다. 조급해진 김 작가가 다가가 말했다.

“가방에 있는 햄버거 너 먹으라고 내가 넣은 것이니까 맘껏 먹어도 돼. 걱정하지 마.”

아이는 그제야 안심을 하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갔다. 김 작가는 햄버거를 아이들에게 뺏길까봐 갔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잠시 뒤 아이는 햄버거를 15조각으로 잘라와 반에 있는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다.

김 작가는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반성을 했다. 그리고 가장 가난한 도시에 사는 아이들도 감사와 나눔으로 행복을 만들 줄 안다고 자신의 저서에 적었다.

<김장환 큐티365>

 

“마게도냐 교인들에게 있어서 나누어주는 일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도전이었고, 힘겨운 일이 아니라 축복이었다. 따라서 주는 것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특권인 것이다(로마서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