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먼저 시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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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2. 10:25
인도의 변호사 아프로즈샤는 일 때문에 뭄바이로 이사를 왔다.
근처에 해변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좋은 경치를 기대하며 산책을 나갔는데 도착한 해변은 쓰레기장보다 더할 정도로 쓰레기천지였다.
2미터에 가깝게 쌓여가는 쓰레기를 보고 가만있을 수가 없었던 변호사는 쓰레기를 조금 줍다 돌아갔다. 그리고 친구에게 연락해 도움을 구했다. 친구는 우리 둘이 쓰레기를 주워봤자 티도 나지 않는다며 처음엔 거부했지만 변호사의 열정에 설득당해 다음 날부터는 둘이서 쓰레기를 주웠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고, 해변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프로즈샤와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쓰레기를 주웠고, 계속해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천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 돕겠다며 찾아왔다. 그 중에는 유명한 영화배우와 가수도 있었다. 그렇게 늘어난 사람들이 2년여에 걸쳐 쓰레기를 줍자 해변은 몰라볼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프로즈샤는 인도에서 최초로 해변정화사업을 시작한 사람이었고 이들이 처리한 쓰레기는 530만 킬로그램이나 되었다.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먼저 시작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모든 악한 것이 초기에는 쉽게 박멸된다. 그러나 오래도록 방관하면 대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다. (키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