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고동
하숙집을 운영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집에는 친절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노인의 눈이 영 거슬렸던 남자는 단지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몰래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는 거실 바닥을 뜯어 시체를 숨겨놓았는데 다음 날 비명소리가 들렸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남자의 집을 찾아왔다.
시체를 절대로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던 남자는 경찰들을 친절히 대했고, 경찰은 집안에 살인의 흔적이 없고 워낙 여유가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는 의심하지 않고 돌아갔다.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남자의 귀에는 마루에서 울리는 커다란 심장 소리가 들렸다. 잘못 들었을 거라 생각하기에는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외출을 할 때도 소리가 들렸다. 결국 귀를 떠나지 않는 심장소리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남자는 경찰을 찾아가 자기가 죽인 사람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다며 자수를 했다. 그리고 감옥에서 그 심장소리가 죽은 노인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장고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드가 엘런 포의 ‘고자질하는 심장’이라는 단편의 내용이다. 양심이란 뜻의 헬라어 ‘쉬네이데시스’는 ‘다른 이와 함께 아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사람을 속여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뜻이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하나님은 자기의 대리인으로서 양심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 놓으셨다. 때때로 양심은 중립적인 위치에 서기도 하지만, 대부분 인간에게는 적으로서 하나님에게는 충실한 증인이자 친구로서 서게 된다. (느헤미야 로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