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은혜
불쾌할 정도로 더운 7월의 어느 날에 우리 차가 고장 나서 테네시 주의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근처의 마을에 가려면 32km 정도는 더 가야 했다. 나는 그날 아침에 아무 고장 없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다. 우리가 차 주변에 서 있어도 아무도 자동차를 세우지 않았다.
그때 열한 살 이었던 내 아들 아브라함이 말했다. “아빠, 우리 기도해요.” 우리는 차 뒤에서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께 고난의 때를 벗어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머리를 들었을 때 픽업트럭 한 대가 멈춰 섰다.
픽업트럭의 운전자는 거기에서 32km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일하는 기술자였다. 그는 자신이 마을에 가서 고장 난 부품을 가지고 돌아와 자동차를 고쳐 주겠다고 했다. 나는 그와 트럭을 타고 가는 도중에 그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우리는 거의 다섯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 우리가 드린 기도의 응답이 놀라운 이유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된 우리의 기도 범위 안에서 응답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 문제없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고난을 주셨다. 이렇게 거부된 은혜의 중심부에서 우리는 그분의 도우시는 은혜를 경험했다.
나는 지금도 나, 그 기술자 그리고 열한 살짜리 소년의 믿음을 위해 최상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은혜, 구원을 딛고 삶 속으로」/ 존 파이퍼
“사람의 도움이 끊어졌을 때 하나님이 도와주러 오신다.(시를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