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희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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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3. 12:03
한 곤충학자가 개미를 대상으로 집 마당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수로 개미 군락지 근처에서 낙엽에 불이 붙어 작은 화재가 일어났다.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가지러 잠시 집으로 들어갔다 왔는데 불은 이미 꺼져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불 밑에 타죽은 개미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혹시 개미들이 화재를 막기 위해 일부러 희생을 했나 싶어 학자는 다시 비슷한 조건으로 실험을 해봤다. 그랬더니 불을 발견한 첫 개미가 바로 뛰어들기 시작했고, 이내 다른 개미들도 불을 발견하자마자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개미들이 뛰어들 때마다 몸속의 키틴질이 소화 작용을 해서 수많은 개미가 뛰어들면 작은 화재는 퍼지기 전에 멈출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벌들 가운데서도 종종 일어난다.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정확히 벌집을 찾을 수 있는 벌이지만 가끔씩 무리를 떠나 혼자 죽는 벌들이 있다. 그 벌들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거나, 다른 벌들에게 옮을 수 있는 병에 걸린 상태이다. 결국 무리의 존속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해 벌집을 떠난 것이다.
누군가의 크고 작은 희생이 있기에 지금의 나도 존재하는 것이며, 지금의 사회도 존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계시는 분들을 항상 존중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하나님의 부르심은 희생의 부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