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8만 원의 행복

3406 2022. 1. 5. 11:21

 

회사업무로 아랍에미리트로 출장을 온 리암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부다비의 명소인 페라리월드를 찾았다. 보통 이곳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손님을 위해 기사들은 관람이 모두 끝날 때까지 4,5시간을 밖에서 기다렸다가 다시 손님을 싣고 간다.

 

리암도 택시를 대절해 페라리월드로 향했다. 그런데 기사인 샤키하가 14년 동안 사람들을 페라리월드로 데려다 주면서도 아직 한 번도 안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들을 위해 인도에서 일을 하러 온 샤키하에게 입장료인 8만 원은 너무 비쌌다.

 

이 사정을 알게 된 리암은 샤키하를 위한 표를 구입해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관광을 하며 사진도 찍고 뜻 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보낸 특별한 시간은 사진을 통해 인터넷에 퍼졌고, 기사로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나의 작은 호의가 누군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수도 있다.

(김장환 목사, 제공 : 나침반출판사)

 

“행복은 덧붙여진 삶이요, 인생을 주는 자다. (허버트 스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