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올리브 티셔츠' 매일 입는 젤렌스키,

3406 2022. 4. 15. 10:5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영상 등 공식 석상에서 항상 입고 등장하는 '올리브색' 티셔츠에 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의상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의 상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상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의 상징이 됐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티셔츠는 '평범한 우크라이나 남자'로서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올리는 영상에 매번 올리브색 티셔츠를 입고 나온다. 그는 유럽·영국·미국 의회 연설에서도 격식 있는 정장이 아닌 올리브색 티셔츠를 입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은 "무례가 아니라 그가 대변하는 사람들(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존중과 충성의 표시"라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범한 티셔츠'는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식에 입고 등장한 명품 패딩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적 제재로 자국민들의 고통받고 있음에도 명품으로 치장한 채 전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서 입은 패딩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원에 달한다. 프리드먼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각각 "만인(일반 국민)과 엘리트주의자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강주희(kjh818@asiae.co.kr) 22.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