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마음과 행동
3406
2022. 5. 16. 10:15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나무꾼’의 이야기다.
사냥꾼에게 쫓기던 영리한 여우가 나무꾼을 발견하고는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여우가 불쌍해보였던 나무꾼은 옆에 있는 자신의 오두막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했다. 잠시 뒤 여우를 쫓던 사냥꾼들이 나무꾼을 찾아왔고 혹시 도망가던 여우를 보지 못했냐고 물었다.
‘여우가 불쌍해서 숨겨주었지만 사냥꾼을 도와주면 보상을 할텐데…’
망설이던 나무꾼은 말로는 여우가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오두막을 슬그머니 가리켰다.
하지만 바쁜 사냥꾼들은 나무꾼의 손가락을 보지 못하고 여우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났다.
사냥꾼이 가고 오두막에서 나온 여우는 나무꾼을 무시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나무꾼은 구해줬더니 은혜도 모른다며 크게 화를 냈는데 이 말을 들은 여우가 저 멀리서 고개를 돌려 말했다.
“당신의 말과 손가락이 일치했다면 백번이라도 감사하다고 했을 겁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긴다는 나의 말과 행동은 정말로 진심이 담긴 모습일까? 아니면 어쩌다보니 그 자리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일까?
몸과 마음이 모두 주님을 위해 일하게 하소서.
(김장환 목사, 나침반출판사)
“남을 무시하지 말라.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여 남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자기가 크다고 생각해서 작은 사람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용기를 믿고 적을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