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검소하고 절약 형, 퍼스트레이디

3406 2022. 6. 18. 11:21

미국의 경우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관심은 여러 갈래다. 남편의 정책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에서부터 성격 가정생활 사회활동 의상 취미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얘깃거리다. 그러나 금전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백악관 안주인의 축재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검소하고 절약하는 형이었다. 지미 카터대통령(76∼80년)의 부인 로절린 카터가 백악관에 들어오면서 남편이 조지아주 주지사 시절에 쓰던 낡은 옷 보따리를 들고 들어온 일화는 유명하다. 중동 평화협상의 기초를 마련한 캠프 데이비드 회담 때 매일 남편으로부터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받을 정도로 정치에 깊이 개입한 그녀였지만 생활 자체는 검소했다.

 

조지 부시대통령(88∼92년)의 부인 바버라 부시 또한 검소했다. 전형적인 시골 할머니를 연상케 했던 그녀는 한때 패션잡지들에 의해 「옷을 가장 잘 못 입는 퍼스트레이디」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는 최고였다.

 

남편을 위해 방송국을 사서 운영했던 린든 존슨대통령(63∼69년)의 부인 레이디 버드 존슨도 근검절약했다. 그녀는 존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의 정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물려받은 유산에다 은행으로부터 빌린 1만 달러를 합쳐 당시 파산직전에 있던 텍사스주의 라디오방송국을 사 이를 유수의 방송사(TBC)로 키워낸 장한 아내이기도 했다.

(옮겨온 글)

 

“의식(儀式)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진정한 겸손과 정중함은 어디나 같다. (골드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