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입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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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14. 10:51
삼중고의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가 발명왕 에디슨을 만났던 적이 있다.
헬렌 켈러는 에디슨이 유명한 발명가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생님, 제가 만약 당신 같은 훌륭한 발명가였다면 저와 같은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들을 수 있게 만드는 기계를 발명했을 것 같습니다.”
에디슨이 축음기와 소형영사기와 같은 소리와 관련된 발명을 많이 한 것을 헬렌 켈러는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에디슨은 전혀 의외의 대답을 했다.
“글쎄요, 제 생각엔 그런 기계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듣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보기에 사람들은 언제나 쓸데없는 말을 합니다. 남을 헐뜯고 약점을 잡는 것과 같은 말만 하지
정작 들을 만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남의 말을 들어봤자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갑니다.”
에디슨은 헬렌 켈러와 같은 세계에 있는 청각장애인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에디슨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는 최고의 발명가였을지 모르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발명가는 되지 못했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김장환 큐티365 나침반출판사)
“내 제자들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나를 이해하였다. 그런데 그 한 사람마저도 나를 잘못 이해하였다.(헤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