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잘한 오늘

3406 2022. 9. 27. 09:46

 

1871년 봄날, 한 청년이 책 한권을 들어 그 속에 실려 있는 스물 한자의 글을 읽은 것이 그 청년 장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 청년은 [몬트릴 제네랄 호스피탈]이라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의학생으로서 자기가 이번에 학교졸업시험에 급제할 수 있을까, 졸업을 하면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서 어떻게 개업하고, 무슨 방법으로 생계를 세워야 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젊은 학생은 스물 한자의 글로 말미암아 당대의 가장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존스 홉킨스(Jojns Hopkins) 의학교를 설립하게 되었고, 대영제국에 있어서 의사가 가질 수 있는 최고 명예직인 `옥스포드 외과대학의 흠정 강좌 담임교수까지 되었다. 영국 황제로부터의 나이트의 작위를 받고, 죽은 후에는 그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하여 1466 페이지나 되는 큰 책 두 권이 필요 되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오슬러 (Osler Sir William) 경이고, 스물 한자의 글이란 칼라일이 말한 것으로서 그것이 오슬러 경을 인도하여 걱정, 근심을 잊고 새 생활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즉 ‘우리의 주요한 일은 먼 곳에 희미하게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똑똑히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다. (Our main business is not to see what lies dimly at a distance, but to do what liescleary at hand)’라는 말이었다. 걱정, 근심 대신에 그는 현재를 이용하여 위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요긴한 일은 눈앞에 똑똑히 보이는 일을 곧, 잘 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도 “한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다”고 현재에 충성할 것을 말씀하셨다. 현재를 잘하자.

 

“현재란 과거로부터의 성숙 이외에 그 무엇이겠는가? (휘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