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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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9. 13:10
“핸드백으로 유명한 루이뷔통의 CEO는 시중에 제법 많은 ‘짝퉁’ 루이뷔통 핸드백을 단속하려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짝퉁이 많다는 것은 우리 핸드백이 명품이란 증거니까 굳이 추적하지 말라.’ 짝퉁은 명품이 될 수 없다. 유명한 가수나 배우를 흉내 내는 이미테이션 가수나 배우가 명가수나 명배우가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김홍신 저(著) 《하루 사용 설명서》 (해냄, 120쪽) 중에 나오는 구절
짝퉁 시장의 규모는 연간 6천 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무역 규모에 해당한다. 짝퉁 생산은 시장 질서를 흔든다. 그러나 짝퉁은 짝퉁일 뿐이다. 결코 명품이 될 수 없다. 이런 유머가 있다.
“명품가방을 들고서 동창회에 왔는데 마침 비가 내린다.
가슴에 안으면 명품!,머리에 쓰고 가면 짝퉁!”
명품은 시간이 흘러도 가슴으로 품으려 한다.
짝퉁은 시간이 흐르면 도금이 벗겨져 휴지통으로 간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명을 받는 동안,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낸 신이다!”라고 외쳤다. 하나님의 짝퉁 금송아지를 앞에 놓고 춤을 추면서 뛰놀았다. 그들은 결국 큰 징계를 받게 된다.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 같이 여기는 짝퉁, 즉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늘 바라보며 사는 사람은 짝퉁 인생의 쓴 값을 받게 된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