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기다림은 최상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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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4. 12:1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말했다
“이 우주에서 침묵만큼 하나님의 모습과 닮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침묵하는 자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침묵하는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침묵을 맛보게 된다.
침묵은 고요함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고요히 자란다.
어린이들은 고요히 자란다. 서서히 자란다.
고요함중에 꽃이 피고 고요함중에 꽃이 진다.
고요함중에 태양이 뜨고 고요함중에 태양이 진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라.
소리 없이 움직인다.
식물은 소리 없이 자란다. 곡식은 소리 없이 영근다.
과실은 기다림을 통해 맛을 더해간다.
침묵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최상의 지혜이다.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강준민 목사의 ‘침묵의 지혜2’에서-
풋사과는 신선하지만 깊은 맛이 없고
사과의 깊은 맛은 기다림을 통해 더해 가는 것이다.
기다림은 맛을 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다.
침묵할 때 우리는 듣게 되며 침묵할 때
우리는 드러난 언어 속에 담긴 감춰져 있는 언어를 듣게 된다.
언어 속에 담긴 세계를 알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침묵 중에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그 사랑이란 언어 속에는 엄청난 세계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더 많이 침묵하라. 침묵할 때 마음은 고요해지고 맑아진다. 따뜻해지고 깊어지고 부드러워진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