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200322 90%가 부정적 생각
당일 누군가와의 약속이 취소되면 혹시 ‘이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라고 생각해본 적 있는지, 혹은 ‘내가 다가가면 사람들이 하던 이야기를 멈추는 데, 이는 나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는지, 평소 이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면 이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면 이는 ‘부정적인 생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7,2,17일 발표한 ‘한국 국민의 건강 행태와 정신적 습관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지적 오류에 해당하는 5개 항목 중 1개 이상에 ‘그런 습관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무려 90.9%로 나타났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은 평소 이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서 연구자들은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는 부정적인 정신적 습관을 7개 영역, 30개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문항을 만들었다.
보고서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생각하는 '선택적 추상화'와 세상 모든 일은 옳고 그름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파국화' 등도 인지적 오류의 사례로 제시됐다.
과거의 잘못과 실수, 실패를 되새기는 ‘반추’(3개 항목) 항목에는 1개 이상 항목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82.4%로 나타났다. 또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시간이 부족하거나 잘못되지 않을까부터 생각하는 ‘걱정’(3개 항목)에서 1개 이상 항목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의 비율은 70.8%로 집계됐다.
자신을 가치 없는 인간으로 여기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4개 항목)는 60.1%,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무망’(4개 항목)은 47.6%, 어려운 일에 직면하면 회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는 ‘자기 도피’(4개 항목)는 48.2%였다.
보고서를 따르면 이 같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주로 저소득층과 노인 계층에서 많이 관찰됐다.
조사자 90%가 부정적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