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노력=성공’ 등식 깨졌다

3406 2021. 1. 12. 10:16

 

7일 KDI(한국개발연구원) 여론분석팀이 ‘나라경제 12월호’를 통해 조사한 결과 30세의 42.8%은 개인의 노력에도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없다고 답했다. 노력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대답은 21.4%에 불과했다. 반면 기성 세대는 달랐다. 60세의 32.0%은 “노력하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0세와 60세 각각 500명씩 참여했다.

 

30세는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집안 배경(30.2%)을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이 재능(23.5%), 인맥(12.1%), 노력(11.0%) 등이었다. 60세가 집안의 배경(19.1%)보다 재능(23.7%)을 1위로 꼽은 것과 대조적이다.

 

젊은 세대는 현재 자신이 처한 경제 상황도 암울하게 느끼고 있었다. 30세의 42.4%는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했다. 이에 이들은 불투명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30세는 현재 행복을 위한 소비(40.8%)가 미래 준비를 위한 소비(39.4%)보다 컸다.

 

상황이 어렵자 결혼, 출산 포기도 늘고 있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30세의 과반이 결혼(56.2%)과 자녀 출산(67.0%)이 필수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다만 30세에도 아직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이들 중 49.2%은 그래도 30년 후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DI 여론분석팀은 “우리 사회 구조에 대해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읽을 수 있는 조사 결과였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 계층 상승 가능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두 가지의 절대 요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 절대 요소란 다름 아닌 신념과 희망이다. -사무엘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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