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빙상 경기 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에게 인터뷰 기자가 물었다.
“슬럼프는 없었어요?”
“저는 슬럼프가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인 것 같아요. 마음 속 어디엔가 하기 싫은 구석이 있는데 슬럼프라는 핑계를 대면서 계속 안하는 거죠.
저는 반대로 계속 도전했어요. 끊임없이. 혼자 야간 운동을 한 적도 많아요. 그런데 다음 경기에서 성적이 또 안 좋아요. 그래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달렸어요. 아주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여요. 아주 미세하게 그런 변화는 자기밖에 모르는 거예요 그 미세한 작은 발전을 토대로 달렸어요. 계속.
일단은 계속 달려야지요.”
이상화 선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슬럼프는 내면에 있는 꾀병’이라고 단정하고 계속 훈련하고 달렸기 때문이다.
“재능은 하늘이 주더라도,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자기 수련의 힘에 의한다. (서양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