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인사 한 마디가

3406 2021. 5. 11. 17:13

냉동식품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은, 어느 날 퇴근하기 전 늘 하던 대로 냉동 창고에 들어가 점검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쾅!’ 하고 문이 저절로 닫혀버렸다.

깜짝 놀란 그녀는 목이 터지도록 소리치며 도움을 청했지만, 문밖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무서운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그녀는 ‘내가 여기에서 얼어 죽는 건가?’ 생각하며 절망감에 울기 시작했다. 5시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여직원의 몸은 이미 감각이 없을 정도로 얼어 있었다.

 

그 때, 냉동 창고 문틈으로 빛이 들어오면서 누군가 문을 열었다! 자세히 보니 뜻밖에도 경비원 아저씨가 서있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난 후, 그녀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어떻게 자기가 거기에 있는 줄 알았냐고 물어봤다.

경비원 아저씨가 냉동 창고 문을 연 건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경비원 아저씨는, 자기가 공장에 온 지 35년이 됐지만 그 여직원 말고는 누구도 인사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또 퇴근해서 집에 돌아갈 때는 “수고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그 날 퇴근 시간이 됐는데도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경비원 아저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장 안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냉동 창고까지 확인해 봤던 것이다.

 

'경비원 아저씨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대했지만, 당신은 매일 나에게 인사를 해주니 늘 당신이 기다려졌어요.

내가 그래도 사람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라고 말했다.

날마다 건넨 그 짧지만 친절한 인사 한마디가 여직원의 생명을 구했던 것이다.

(작성자 김현숙)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삶에, 아니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헬렌 켈러” 

'실로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정이 부른 성공  (0) 2021.05.12
무모함의 가치  (0) 2021.05.12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남에게 주라.  (0) 2021.05.11
오해와 사랑의 수식  (0) 2021.05.11
눈높이를 맞춰라  (0)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