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울리는 꽹과리 같으니라

3406 2021. 5. 27. 10:12

 

부치지 않은 편지, 울리지 않는 종, 불타지 않는 초, 총알 없는 총은 존재 이유가 미약합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 쓸 줄 모르는 돈, 섬김 없는 권위, 배려 없는 승리는 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실 없는 친구, 존경 없는 아부, 미소 없는 인사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사랑 없는 정의, 정의 없는 사랑, 분배 없는 성장, 성장 없는 분배는 공허한 메아리 같은 논리입니다.

경청 없는 자기주장, 감사 없는 성공, 인간성 없는 과학, 나침반 없는 호화 유람선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신앙 아닌 미신, 하나님의 마당만 밟는 예배, 기도 없이 성공한 것, 말과 혀로만 하는 사랑, 믿음 아닌 신념, 헌금 아닌 복채,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신앙의 무늬만 있는 짝퉁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겨자씨/국민일보>

 

“하루하루를 임종의 알로 여기며 살고,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무기력해지지 말고 또한 위선자가 되지 않을 때 도덕적 인격이 완성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