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그림

남아프리카공화국 웰링턴에 자국 최초의 선교기관이 세워졌던 때의 일이다. 선교기관이 세워지려던 부지 근처는 거의 폐허와 같아서 아무래도 경관이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선교기관이 세워지더라도 과연 사람들이 제대로 찾아올지, 또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선교기관은 멋진 고층빌딩 양식으로 현지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훌륭하게 지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훌륭하게 지어진 건물을 보고 사람들이 분명히 부흥의 전진기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이런 사람들의 우려와 생각을 염두에 둔 의장은 설립 예배 때 이런 말을 했다.

“몇 년 전 이곳에 초석을 놓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다. 우리 눈에 쓰레기, 돌멩이, 부서진 벽돌, 무너진 옛 건물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건축가의 눈에는 이 건물이 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이 훌륭한 건물도 단지 초석에 불과합니다. 건물이 아무리 훌륭하고 사람들이 기대를 한다 해도 사역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오로지 하나님만 아십니다.”

 

하나님의 그림은 오로지 하나님만 아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완벽한 건축가이신 하나님을 믿고 주신 오늘에 맡겨진 일들을 묵묵히 감당하는 것이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철학자들이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인생은 반성이 필요하다는 말은 전적으로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 사람은 전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키에르케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