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만큼 가져가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든 한 남자가 온 몸에 돈을 붙이고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조깅을 하던 한 남자는 조심스럽게 떼어가도 되냐고 물었고, 몇 장을 떼어갔다. 뒤따라 마주친 고급 양복을 입은 한 남자는 꼼꼼하게 몇 십 장의 지폐를 가져갔다.
이윽고 수백만원짜리 명품백을 든 여자가 다시 지폐를 뜯어가기 시작했다. 팻말을 든 남자는 비싼 가방 같은데 당신도 돈이 필요하냐고 묻자, 그녀는 네일 아트를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장소를 공원으로 옮기자 노숙자들이 찾아와 돈을 떼어 갔다. 그런데 대부분 1,2장을 떼어갔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나 간단한 식사를 할 정도의 돈만 가져간 것이다. 남자는 노숙자들에게는 좀 더 가져가도 된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며 아직 못 받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말했다.
코비 퍼신이라는 유명한 개인 방송인이 진행한 이 실험은 돈이 많고 좋은 옷을 입고 명품을 지닌 사람들보다 오히려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더 남을 배려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장환 목사, 나침반출판사>
“ 재산이 많은 사람이 그 재산을 자랑하고 있더라도,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는 그를 칭찬하지 말라.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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