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한 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범죄 대부분은 남녀 관계에서 촉발된다. 처음에는 죽고 못 산다고 했다가 나중엔 못 살고 죽이기까지 한다.
이런 남녀 사이는 ‘유독한 관계’에서 움트기 시작한다. 빠져있을 때는 사랑인 줄 안다. 역사적 로맨스로 착각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조교수 니나 배선 박사는 상대가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이면 당장 관계를 정리해야 후환을 없앨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신 외에 친구가 별로 없는 상대는 경계해야 한다. 필경 무슨 이유가 있다. 게다가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왠지 피곤하게 느껴지는 건 마음은 아직 눈치 채지 못했지만 몸이 먼저 이상한 낌새를 챈 것이다.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이유 없이 배가 더부룩하고 머리가 아픈 건 내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증상이다.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면서 어디에 있는지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한다. 당신의 성격, 가치관, 외모를 폄하하고 욕을 해댄다. 학대를 하기 전에 나타나는 전형적 징후다. 걸핏하면 말을 중간에 끊고 묵살 한다(수동적 공격 성향의 전형적 조짐이다.
왠지 모르게 항상 사과하게 한다. 죄책감이 들게 만들고 모든 원망을 뒤집어씌운다. ‘살 빼라’ ‘머리 염색해라’ ‘다른 일을 찾아보라’는 등 면박을 주고 종용을 하며 고장 난 물건 고치려 하듯 한다. 그러면서 옛 애인은 모두 ‘미친X’들이었다며 거품을 문다. 모든 책임을 그 ‘미친X’ 탓으로 돌린다.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계속 거짓말한다. 너무 태연하고 반복적이어서 당신 자신을 의심하게 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 된다. 결국 당신은 가족과 친구들에게까지 그걸 숨기고 변명해주다가 인생을 망치게 된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이런 ‘유독한 관계’를 식별할 방법이 있다고 배선 박사는 말한다. “당신은 사랑한다고 철석같이 믿는데 당신 친구들은 하나같이 “너 미쳤니?” 하는 그 사람은 결국 당신 인생을 망칠 사람”이라고 한다.
<전문가 칼럼 윤희영 에디터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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