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CCTV에 찍힌 택배기사, 현관문 향해 ‘꾸벅’ 인사한 이유

3406 2021. 12. 28. 11:20

택배기사에게 간식 바구니를 제공한 시민과 이에 감사를 표한 택배기사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YTN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한 빌라 4층에 거주하고 있는 서모씨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복도에 간식 바구니를 뒀다. ‘배송 기사님 늘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요한 만큼 가져가서 드세요’라고 적은 쪽지도 붙였다.

 

서씨는 1년 넘게 간식 바구니를 복도에 두고 있다. 코로나 확산 후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기사들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간식 바구니로 마음을 전한 것이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4층에 거주하는 서씨는 택배기사가 계단을 오르기 힘든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최근 서씨는 택배 소리를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관 CCTV를 보다가 놀랐다고 한다. CCTV 화면으로 본 택배기사가 음료를 하나 집어 들더니 고개 숙여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서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택배기사가 문 앞에 택배를 배송한 뒤 바구니에서 음료를 집어들고 현관문 쪽으로 몸을 돌려 인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씨는 YTN에 “작은 것에도 그렇게 마음을 표현하고 가시는 모습에 내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씨와 택배기사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훈훈하다” “집주인의 배려와 기사님의 감사하는 마음이 보기 좋다” “두분 다 아름답다. 감동이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택배기사의 형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도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상 속 청년의 형이다. 고생하는 동생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간식을 챙겨주는 분도 계시니 동생만큼 저 또한 감사하다”며 “좋은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도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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