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Solomon) 왕이 현자(賢自)들에게 질문했다.
“위로부터 오는 복 가운데 가장 큰 복이 무엇입니까?”
호마가 말했다. “부귀입니다.” 솔로몬이 다시 물었다. “왜 부귀가 가장 큰 복이라 생각합니까?”
호마가 대답하길 “부귀란 견고한 성과 같아 마음이 든든해질 뿐 아니라 어떤 힘이라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지략가 아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백발의 아쉬가 대답했다. “저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왜 지혜라고 생각합니까?”
솔로몬이 묻자 아쉬는 대답했다. “지혜는 선한 길로 인도하며 영혼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혜를 가진 자는 명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 랍비 피쉘에게 물었다.
“랍비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러자 피쉘은 느린 말로 입을 열었다.
“위로부터 오는 복 가운데 가장 큰 복은 덕(德)입니다.
덕이 많으면 좋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말을 듣고 솔로몬은 한숨을 내 쉬었다. 현자들이 왕에게 물었다.
“왕께서는 큰 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솔로몬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평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의 대답을 들은 현자들이 다시 물었다.
“왜 평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솔로몬은 주변을 돌아보며 힘없이 말했다. “많이 가지면 무엇 하겠습니까? 궁궐에 산들 무슨 낙이 있겠습니까? 걱정과 근심이 있으면 다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지혜가 많으면 무엇 합니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깜박깜박 잊는 것을. 덕은 또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때로는 내 마음도 다스리지 못할 때가 있는 것을. 우선 마음이 편해야 되지 않겠소?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하더라도, 최고의 학문을 배웠다 하더라도,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중에 가장 큰 복은 평강입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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