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의 ‘따뜻한 커피 효과’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것에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김범준 저(著)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위즈덤하우스, 5쪽)
존 바그 교수는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A 그룹에는 따뜻한 커피잔을, B 그룹에게는 얼음이 든 차가운 커피 잔을 들고 있게 했다. 그 후 피실험자들은 면접관이 되어 동일한 한 사람을 인터뷰를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따뜻한 잔을 들고 있던 A 그룹은 모두 면접 본 사람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했고, 차가운 잔을 들고 있던 B 그룹은 모두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2~3분 동안 들고 있던 커피 잔의 온도만으로 면접의 결과가 달라진 것이다(5쪽).
이를 가리켜 ‘따뜻한 커피의 효과’라고 한다. 이 실험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하고 큰 무엇이 아닌 아주 작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커피 잔의 온도만큼이나 사소하지만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말투’이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 너무 뜨거워도, 얼음처럼 차가워도 안 된다. 뜨겁고 차가운 말은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만들 수 있다. 적당한 온도를 가진 따뜻한 말이 중요하다.
성경은, 대화의 기술을 높여 능수능란한 말, 촌철살인 같이 꼼짝 못하게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켜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믿음의 말, 살리는 말, 따뜻한 말을 하는 사람을, 말을 잘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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