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열정

3406 2023. 6. 5. 09:34

호주의 게리 맥퍼슨 박사는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진도가 왜 각각 다른지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 157명을 무작위로 선택, 그들의 음악 학습 과정을 연구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도입했다.

 

아이들의 IQ, 청각 능력, 리듬감, 연습량, 소득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살핀 맥퍼슨 박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요소가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 개인지도를 시작할 때 얼마나 오랫동안 이 악기를 배울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수행 능력에 결정적 차이를 낳았다. 아이들에게 단기(올해까지), 장기(초등학교 졸업까지), 장기(고등학교 졸업까지)로 목표를 물었을 때 장기 목표를 갖고 개인지도를 시작한 아이는 단기적 목표를 가진 아이에 비교해 적게는 2배, 많게는 5 배가량 높은 수행 능력 점수를 받았다.

 

맥퍼슨 박사에 따르면 선천적 능력이나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악기를 향한 강렬한 마음이었다. 다시 말해 악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꿈꾸는 열망, 이상, 비전이 발전의 방향을 잡아주고 지속적인 연습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열정과 열망이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강렬한 내적 동기가 있다. 문제는 그 열정에 불이 붙지 못하는 데 있다. 외부 환경을 탓하고 선천적 능력을 탓하다 보면 열정이 점화되기 어렵다.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