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토끼와 이리

3406 2023. 11. 8. 11:04

한 부자가 있었다.

그 부자는 무인도 하나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나무를 잘 심고 꽃도 여기저기 심어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토끼를 풀어 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들은 눈빛이 흐려지기 시작 하였다.

털에 윤기가 사라지면서 병난 토끼같이 보이더니 드디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부자는 탄식을 하였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병이 나다니' 수의사를 불렀지만 고개를 저으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지혜로운 랍비를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현자는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이리를 같이 기르라”

부자는 놀라서 물었다.

"토끼를 다 잡아 먹으면 어떻게 하느냐.?” 랍비가 말했다.

 

“토끼의 병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이다.

이리와 함께 기르면 이리에 안 잡혀 먹히려고 힘차게 도망 다닐 것이고, 눈빛이 빛나게 될 것이며, 다리에 힘이 생기고 털에 윤기가 흐를 것이다.”

 

그렇게 하였더니 토끼들은 몇 마리 잡혀 먹히기는 하였지만 모두가 건강하였다.

 

우리 인간도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온 사람이 보다 알찬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