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거스틴’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었다.
주후 313년에 로마 콘스탄틴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선포하여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동쪽에서 야만족인 게르만족이 쳐들어와 로마를 완전히 멸망시킨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어거스틴’으로서는 이 점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고 그분 앞에 항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섭리란, 하나님이 로마를 무너트리셨지만 로마를 정복한 게르만 민족을 그리스도인들로 변화 시켰다는 사실이다.
로마는 무너졌지만, 이 게르만 민족이 다시 로마를 세우고 이름을 신성로마제국이라 붙였던 것이다. ‘어거스틴’은 세상 나라의 멸망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기막힌 역설의 하나님의 계획을 보고 감탄한 사건이 된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에는 하나님 나라가 무너진 것 같지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