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코로나 종식 선언 국가

3406 2020. 6. 23. 09:11

슬로베니아는 지난달 14일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슬로베니아의 누적 확진자는 1488명, 누적 사망자는 109명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동남아에서도 종식 선언 국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라오스 역시 이날 종식을 선언했다. 라오스는 59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라오스 정부가 밝힌 누적 확진자는 19명에 불과한데, 이들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베트남과 대만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50여일 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10명 안팎의 기존 환자만 완치되면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 나라로 꼽힌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확진 자가 발생한 건 지난 2월 28일이다. 이후 확진 자가 28명이던 지난 3월 19일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확진 자가 102명으로 늘어난 같은 달 23일엔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학교의 문을 닫고 행사도 금지했다. 이후에도 약 5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윌리엄 하나지 하버드대 교수는 11일 미국 과학전문매체 파퓰러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일찍 국경을 폐쇄해 대규모 지역 사회 전파가 이뤄질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평했다. 소셜미디어(SNS) 방송을 통해 수시로 국민과 소통한 저신다 아던 총리의 리더십도 호평을 받았다.

대만 역시 철저하게 외부 유입을 차단한 이른바 '쇄국 방역'을 펼쳤다.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재빠른 국경 봉쇄가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또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의료용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하는 등 원활한 마스크 보급에도 힘썼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인구 2300만여 명인 대만의 누적 확진 자는 443명이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430명이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6명에 불과하다.

베트남의 방역 성공은 '기적'으로 불린다. 중국과 국경이 접해있고, 사망자가 지금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아서다. 베트남은 사태 초기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해외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 조치했다. 또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 19 검사도 공격적으로 시행했다. 지난 4월 확진 1건당 코로나 19 검사 건수는 996.7건으로 대만(147.6건), 뉴질랜드(123.9건), 한국(57.8건)을 크게 앞질렀다. 12일 연속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난달 6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도 거리 두기 유지는 강조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코로나 종식 선언국가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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