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장군과 수도원장

3406 2021. 1. 2. 11:43

어느 나라에 침략군이 쳐들어왔다. 그들은 닥치는 대로 파괴하며 보이는 사람마다 무참하게 죽였다. 그러나 침략을 당하고도 그 나라에는 막을 만한 군대의 힘이 없었다. 침략군들은 온 나라를 휘젓고 다니면서 폐허로 만들었다.

그들은 드디어 수도원이 있는 마을까지 쳐들어갔다. 마을의 지도자가 아부를 떨면서 말했다.

“장군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수도사들은 모두 겁이 나서 산 속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지휘관은 얼굴 가득히 거만한 웃음을 띠었다. 자기가 그렇게도 무서운 사람으로 알려진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기고만장한 그 태도를 보고 이장이 덧붙였다.

“그렇지만 장군님! 아직도 한 사람은 남아 있습니다.”

침략군의 대장은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게 어떤 놈이냐? 아직도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 놈이 있다는 말이냐?”

마을 지도자는 그렇다고 하면서 말했다.

“바로 이 마을의 수도원장입니다.”

침략군 대장은 즉시 부하들을 이끌고 수도원으로 가서 문을 박차고 들어가 수도원장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단칼에 너를 벨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호통을 치자 수도원장은 재치 있고 느긋한 태도로 침략군 대장을 압도하듯이 말했다.

“그러는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너로 하여금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단칼에 나를 베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결국 침략군 대장은 어이가 없었으나 너무도 강하고 담대하게 나온 수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 이렇게 자신을 모멸케 아부를 한 마을의 지도자를 죽이고 갔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그는 사람을 아주 용감하게 다루었으므로 악마도 달아났다, (J. 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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