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3406 2021. 3. 30. 11:12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고 있는 몽블랑 터널은 12km로 오스트리아의 알베르크 터널이 생기기전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긴 터널이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 몽블랑 터널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양국의 기술력과 문화가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터널이라고 공공연히 언급했다.

그런데 이 터널을 지나가던 냉동차가 갑자기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터널로 옮아 붙어 순식간에 번졌는데, 무려 이틀 동안 불이 꺼지지 않았고 긴 터널에 갇힌 사람들은 40명이나 죽었다.

 

​50여 년간 사고가 나지 않아서 몰랐는데 사실 이 터널에는 화재에 대한 어떤 대비도 없었고 비상통로도 없었다. 그렇게 수십 년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자랑이었던 몽블랑 터널은 단 한 번의 화재로 수치의 대명사가 되었고, 더 이상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람들은 몽블랑 터널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다.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성과주의는 작은 사고로도 무너진다.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내실에 더욱 신경 쓰고 준비하기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꼼꼼히 생각하는 겸손이 필요 하다.

<김장환 목사, 제공 : 나침반출판사>

 

“과실은 그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과실을 과실이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로이드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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