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유일한 비결

3406 2021. 4. 13. 09:51

한 평생 도예의 길을 걸어온 장인이 있었다.

장인에게는 뛰어난 수제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는 스승 밑에서 10년 동안이나 배웠지만 도저히 스승을 뛰어넘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스승을 뛰어넘을 수 없던 제자는 스승의 비법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 가끔 물어보았으나 스승은 그럴 때마다 같은 얘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흙을 반죽할 때는 부모님을 안마해 드리듯이 정성을 다하고, 모양을 빚을 때는 연인을 다루듯이 사랑을 다하고, 유약을 바를 때에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듯이 정성을 다하고, 가마에 넣을 때는 물가에 내놓은 어린 자녀를 지켜보듯이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러나 제자는 스승에게는 다른 비결이 있다고 생각했다. 가끔씩 늦은 밤 구석진 상자를 꺼내어 두루마리를 펼쳐 읽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스승은 세상이 떠날 날이 다가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제자를 불러 두루마리가 담긴 작은 상자를 물려주었다. 제자는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두루마리를 펼쳐 보았다. 그런데 그 두루마리에는 “흙을 반죽할 때는 부모님을 안마해 드리듯이”로 시작하는 스승의 가르침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가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자체에 가치가 있어야 한다. 큰 성과는 가치 있는 일들이 모여 이룩되는 것이다. 실속 있는 성과를 얻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이 힘차고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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