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5분 전’이라는 말에는 2가지 유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첫 번째는 씨름판에서 나온 유래이다. 씨름을 하다 두 선수가 함께 넘어졌는데 누가 먼저 넘어졌는지 정확하지 않은 애매한 상황이면 다시 경기를 하는데 이것을 개판이라 한다. 만약 심판이 판정을 내리면 한 쪽은 무조건 지기 때문에 애매하거나 살짝 불리한 상황이라 생각되면 그쪽에서는 ‘개판’을 하자고 강력하게 요구를 하는데 여기서 ‘개판 오 분 전’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명이 있다.
두 번째는 6.25전쟁 때 피란민들에게 미군들이 구호물자를 주며 끼니를 제공했는데, 밥을 지은 가마솥을 열기 전에 줄을 서라는 의미로 가마솥 뚜껑을 곧 연다는 말로 ‘개판 오 분 전’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면 혹여나 밥이 떨어져 배식을 못 밭을까봐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됐는데 이 모습을 보고 지금의 ‘개판 오 분 전’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유래가 서로 정신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은 맞지만 그 동기는 확연히 다르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서로 날을 세우고 물어뜯는 모습이거나 ‘개판 5 분 전’의 상황은 피해야 할 일이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질서가 세상을 다스린다. 악마는 혼란의 작자(作者)이다.(스위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