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사는 카를로스라는 남자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는 다시 걷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받았지만 의사들은 가능성이 없다며 치료를 포기했다. 가족들도 이제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자며 다독였지만 카를로스는 다시 걷는 것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마을로부터 약 15km 떨어진 사비엘 교회라는 곳에서 병자가 고쳐지는 기적이 많이 일어난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곳까지 걸어서 찾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기에 어린 아들의 부축을 받고 여행을 떠난 그는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는 운전자들의 호의를 거절하며 힘든 발걸음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자신이 나음을 받기 위해선 믿음으로 교회에 걸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5km밖에 안 되는 거리였는데 하루 종일 걸은 지 이틀이 되어서야 겨우 교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는 도중 노숙까지 했기에 부자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지만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강단 앞까지 걸어 나갔다. 몸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지만 그는 기어나가면서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카를로스는 강단에서 기도를 드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기도를 마친 카를로스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거짓말처럼 멀쩡히 걸어서 교회를 나왔다.
카를로스는 진짜 나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과 뒤따르는 행동이 있었기에 나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나은 다리로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자신이 바라던 것을 받았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된다.
(김장환 큐티365 나침반출판사)
“작은 믿음은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지만, 커다란 믿음은 영혼에게 하늘을 안겨준다. (스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