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하나님의 시선이 닿는 곳

3406 2021. 7. 10. 10:37

급식을 자율배식으로 하는 한 초등학교가 있었다.

하루는 후식으로 사과와 요구르트가 나왔는데 평소 사과가 나오는 날은 여러 개를 집어가는 아이들 때문에 뒤에 받는 학생들이 먹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선생님은 아이들의 양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사과 상자 위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배식이 잘 되나 보러왔다. 다행히 사과는 넉넉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과를 집은 아이들이 마구 웃더니 요구르트를 왕창 집어가기 시작했다.

‘사과는 한 개씩 집어가는 아이들이 왜 요구르트는 많이 집어가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선생님이 요구르트 상자를 살피러 왔는데 그 상자 위에는 어떤 장난꾸러기가 이렇게 글을 적어놓았다.

‘하나님은 사과 상자만 보고 계시니 요구르트는 안심하고 가져가세요.’

 

아이들의 귀여운 장난이지만 때로는 우리 인생이 이런 모습이기도 하다. 나의 욕심이 있는 부분은 하나님이 보지 않으시는 것처럼 마음대로 하고, 조금 양보한 부분은 마치 하나님을 위해 한 것처럼 부풀리는 것은 하나님을 기만하는 신앙이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사람이 하나님을 알지 못함이 악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이라고 말함이 더욱 악하다. (락단저)”

'실로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탄소’ 1등 스웨덴의 비결  (0) 2021.07.12
외모 콤플렉스  (0) 2021.07.12
1분의 투자  (0) 2021.07.10
중국이 북한을 버릴 수 없는 이유  (0) 2021.07.09
사소한 다툼의 결과  (0)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