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심부름

서민들의 암울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던 희극배우 채플린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거의 혼자 자라다시피 했다.

그는 배우로 성공하기 전까진 온갖 궂은일을 했는데 그중 철공소에서 일할 때였다.

 

하루는 작업이 밀려 직원뿐만 아니라 사장까지도 업무를 돕고 있는 바쁜 상황이었다.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는 동안에 사장이 채플린에게 빵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채플린도 바빴지만, 사장의 지시에 따라 빵을 사 왔다.

 

일이 모두 끝나고 저녁에서야 사장은 채플린이 사 온 빵 봉투를 열어볼 수 있었는데, 봉투 안에는 빵과 함께 와인이 한 병 들어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분명 빵을 사 오라고 시킨 것 같은데 와인이 들어있자 사장은 채플린에게 이유를 묻자 채플린은 이렇게 답했다.

 

“사장님은 언제나 일을 끝내고 와인을 드셨는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마침 와인이 모두 떨어졌기에 빵을 사러 가는 김에 함께 사 왔습니다.”

사장은 채플린의 눈썰미에 감탄하며 그의 급여를 올려주었다.

(옮겨온 글)

 

“재치는 스스로 환영받고 모든 차이를 무너뜨린다. 그 어떤 위엄성, 학력, 강인한 품성도 적절한 재치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랠프 월도 에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