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성공보다 중요한 것

3406 2021. 10. 4. 09:31

고시촌이라고 불리는 신림동에는 고시생들을 위한 ‘아름다운 교회’라는 곳이 있다. 학원가 지하에 자그마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 교회는 힘든 고시공부를 하면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배려한다. 또 붙은 수험생과 기뻐하기보다 떨어진 수험생을 위로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목사가 있다.

 

목사는 매일같이 밤을 새며 공부하는 피곤한 수험생들이지만 그래도 신앙을 우선시하도록 셀을 만들어 성경공부를 시키고, 힘든 공부를 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인 것을 잊지 않도록 함께 모여 기도하곤 한다.

 

그런데 약 10년 전 무더기로 41명의 사시 합격자를 내면서 이 교회는 세간의 화제가 됐다. 3년간 70명이 넘는 합격자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어쩌다 우수한 학생들이 교회에 나가 이뤄진 성과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 교회의 사시합격 배출 자는 매년 늘어 최근에는 한 해에 70명이 넘은 경우도 있고 어느덧 이 교회 출신의 사시합격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재능과 사명을 분명히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신앙이 바로 서야 하고 하나님을 최우선 순위로 놓아야 한다. 성공보다 중요한 성공의 목적과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우리가 앞질러 대비하고 준비한 것은 거의 실패하는 일이 없었다.(디즈레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