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이름 없는 천사들

3406 2022. 1. 1. 11:19

이 사람은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외롭게 성장했다. 유일한 취미는 ‘생존을 위한 노동’이었다. 농사와 양계를 통해 번 돈으로 부동산을 사두었는데 값이 치솟아 벼락부자가 됐다. 그는 내핍생활을 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공부를 못한 것이 한스러워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장학재단을 세워 가난한 학생들을 돕자” 1990년 그는 효동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건물의 임대수익금을 모두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분에 넘치는 재산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모르게 선행을 했다.

 

그는 10년 동안 2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1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학생들은 자신을 돕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이 선행의 주인공은 오금석씨(91). 세상은 바로 이런 ‘이름 없는 천사’들로 인해 아름다운 것이다.

/임한창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푸는 것은 베푸는 그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며, 베품의 결과뿐만 아니라 행동 자체가 이익이 된다. 왜냐하면 선한 행동의 양심은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이 되기 때문이다. (세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