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바둑 명인을 이르는 ‘혼인보’는 당대 최강의 명인에게 주는 칭호로 가장 오래된 기전이다.
그중에서도 17대 혼인보인 슈에이는 역대 가장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했다.
슈에이는 대국 외에는 집안에서 몇 명의 문하생만 키우며 두문불출 바둑을 연구했다.
하루는 일본의 이름난 거상이 슈에이에게 사람을 보냈는데, 며칠 묵으면서
바둑만 몇 판 두면 평생 먹고 살 걱정 없는 돈을 주겠다는 조건의 초청이었다. 슈에이가 자신의 실력은 보잘 것 없다며 거상의 청을 거절하자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던 슈에이의 사정을 알고 있는 한 문하생이 물었다.
“왜 거절하셨습니까? 며칠만 투자해서 거금을 받으면 평생 편하게 바둑을 둘 수 있지 않습니까?”
문하생의 말을 들은 슈에이는 오히려 크게 꾸짖었다.
“바보 같은 소리! 최고의 경지에 오르려면 한눈을 팔아서는 절대 안 된다.
바둑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끼어드는 순간 그것으로 끝장이야.”
정말로 중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사사로운 것을 포기할 줄 안다.
<김장환 목사>
“어려운 것을 먼저 하고 쉬운 것을 나중에 하라. 쉬운 것을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을 끝에 할 수는 없다. 깊은 것을 먼저 연구하고 넓은 것을 나중에 구하라. 넓은 것이 깊은 것이 될 수는 없다. (우찌무라 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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