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수녀들에게 딱 맞는 신발

3406 2022. 5. 19. 10:13

잠시 후 한 수녀가 들어오더니 주섬주섬 신발 다섯 켤레를 쭉 늘어놓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귀를 기울였다.

"이 신발은 너무 무겁고 이 신발은 너무 잘 미끄러져요. 이 신발은 또 너무 약해서 금방 닳고..."

수녀는 다섯 켤레의 단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모든 단점을 보완한 신발을 만들어주세요."

수녀들은 많이 걷고 오래 서 있어야 하니 편하면서 가볍고 견고한 신발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었다. 여러 구두 업자가 왔다가 수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두 손 들고 나갔다는 말도 들렸다.

- 아지오의《꿈꾸는 구둣방》중에서 -

 

사람마다 신발이 다르다. 직업에 따라 전혀 다른 신발을 신는다.

군인은 군화를, 등산가는 등산화를 택한다. 많이 걷고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수녀들의 신발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딱 맞는 신발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장인이 흔치 않다.

신발 하나가 그럴진대 각 사람에 맞는 사랑, 치유, 교육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잘 맞춰야 한다.

(옮겨온 글)

 

“버는 대로 마구 쓰는 자는 마음이 가난한 자요, 벌어도 쓸 줄 모르는 자는 머리가 어리석은 자요, 적당히 필요한 만큼 아껴 쓰는 자만이 삶이 윤택한 자이다.”

 

'실로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에 무슨 품격…”  (0) 2022.05.19
지금 해결할 문제  (0) 2022.05.19
3大 개혁 ‘잃어버린 5년’과 성공 조건  (0) 2022.05.18
텅 빈 안부 편지  (0) 2022.05.18
받은 걸 전하십시오  (0)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