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한국, 선진국 중 '암 사망률' 가장 낮다…'1인당 의료비'도 최저

3406 2022. 6. 3. 10:27

한국이 전 세계 선진국 22개국 중 인구 10만명 당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7일 '미국과 21개 고소득 국가의 암 관련 지출과 사망률 비교'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Health Forum)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 소득이 높은 22개 국가의 의료비, 암 치료비, 암 사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22개 국가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 중앙값은 인구 10만명 당 91.4명이었다. 한국은 75.5명으로 22개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81.5명, 미국은 86.3명을 기록했고 덴마크가 113.7명으로 인구 10만명 당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여부를 보정해 도출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50.1명으로 가장 낮았다.

 

1인당 지출하는 총 의료비도 한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2개 국가의 1인당 총 의료비 지출 평균은 5386.3달러(666만4500원)이었고 한국의 경우 2600달러(약 321만7000원)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스위스는 각 1만945달러(약 1354만원), 9629달러(1191만2000원)으로 1인당 총 의료비 지출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 총 의료비 중 암 치료에 사용하는 비중은 가장 높았지만, 총 의료비 지출이 적은 만큼 암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비는 22개 국가 중 8번째로 낮았다.

 

연구팀은 "암 치료 비용이 암 사망률과 관련이 없음을 발견했다.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암 치료에 큰 비용을 지출했지만, 암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과 관련이 없었다"며 "다른 국가들이 미국 내 치료비 지출의 일부 금액으로 암 사망률을 낮추는 방법을 이해하면 향후 연구자, 임상의 또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석(beedolll97@asiae.co.kr)입력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