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이 보잘것없게 느껴질 때도 있다. 자신이 그저 사소한 나사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밀한 기계일수록 나사 하나의 힘이 절대적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되겠다.”
건축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비톨드 리브친스키는 뉴욕타임즈로부터 ‘밀레니엄 최고의 도구’에 관한 글을 청탁받는다. 그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인류가 지난 천년 동안 발명한 공구들 중 ‘나사와 나사돌리개’를 최고의 공구로 뽑았다.
작은 나사 하나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 1986년 1월 28일 발사된 챌린저호는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그 원인은 연료장치의 밸브 가운데 잠금장치 하나의 나사가 느슨하게 조여져 있다가 떨어져 나갔고, 이것이 우주선 폭발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잘못 끼워진 나사가 하나라도 있으면 자동차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도 나사 하나가 풀리면 이상행동을 할 수 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나사못 같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존재들이 서로 서로를 연결할 때, 건강한 사회가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더 그렇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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