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쥐약 먹고 고양이 앞에서 춤추자

3406 2022. 12. 20. 10:47

 

쥐가 뭐라고 한마디 하자 고양이가 도망쳤다. 쥐가 한 말은?

“나 쥐약 먹었다!”

 

여기서 쥐약은 ‘희생’이다. 희생하려는 사람 앞에서는 마귀가 힘을 못 쓴다. 이 세상의 많은 분쟁은 “나는 희생하지 않겠다” 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 발생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보면 로마는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많은 귀족들이 전투에 참가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도층 자제들이 입학한다는 이튼 칼리지. 이 학교의 큰 자랑이 있다. 졸업생 가운데 2,000여명이 1,2차 세계대전에 참가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에 전투 헬기 조종사로 참가했다.

 

자유인의 최고의 특권은 ‘희생’이다.

노예는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자유인은 기꺼이 희생한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20:24)

 

“간디가 인도 사람들에게 이런 설교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인도인이 쥐와 같다면 영국인은 고양이와 같습니다. 쥐에게 지혜가 없어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없고, 능력이 없어서 고양이와 대항해 싸워 이길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고양이를 쥐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쥐약 먹고 고양이 앞에 가서 춤을 추는 것입니다. 그때 고양이가 반드시 쥐를 잡아먹을 것입니다. 그러면 고양이도 죽고 쥐도 죽으면 우리 인도는 살아날 것입니다.’ 여기서 쥐약은 희생임을 밝혀둔다. 희생 앞에 그 무엇도 이길 수 없다.”

고훈 저(著) 「우리가 꿈꾸는 세상(베드로서원,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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