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티슨Jettison 이란 단어가 있다. 선박이나 항공기가 비상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의 생명을 제외한 화물을 바다에 버리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값비싼 물건이라도 난파 위기에서는 버리는 게 원칙이다.”
한근태 저(著) 《피터 드러커 노트》 (21세기북스, 29,30쪽)
위기 때의 혁신은 기존의 타성과 고정 관념을 버리는 가운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이 가득 들어 있는 컵은 이 물을 쏟아버려 자신의 무한성을 다시 회복해야 새로이 시작할 수 있다. 새도 뼛속까지 비워야 더 오래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버림’은 쉽지 않다. 집안 살림살이도 그렇고 서가의 책도 그렇고, 옷장 속의 옷도 그렇다. 버리려다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들고,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하며 놓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버림’이 쉽지 않지만, 버리지 않으면 얻기도 힘들다.
버려야 할 것, 내려놓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은 이룬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그 사랑에 방해가 되는 것을 버리면서 살았다. 성취하는 것만 신앙이 아니라, 버리는 것도 신앙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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