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의 타악기를 한꺼번에 다루는 청각장애 연주자 애블린 글래니. 그녀는 1년에 120여회의 연주회를 갖는 타악기 연주자이며, 빼어난 미모의 여성이다. 그는 갖가지 타악기로 작은 빗방울 소리부터 천둥소리까지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주를 들을 수는 없지만 발과 손끝에 있는 온갖 신경을 동원하여 소리들을 감지한다.
여덟 살 때 귀에 이상이 생겨 열두 살 때에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농촌 출신이다. 지방 중등학교에서 음악공부를 하던 열두 살 때 친구의 북치는 모습에 반해 타악기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청력문제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솔로 연주가로 데뷔한다.
수많은 콘서트를 영국에서 가졌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필하모니와 협연 연주회도 가졌다. 94년 정상 청력을 가진 레코드 엔지니어와 결혼한 그녀는 인간승리의 한 표상일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음악치료법을 지원해주는 '런던 베토벤 기금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어떻게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느냐는 주위의 질문에 그녀는 "저는 청각장애인 음악인이 아니에요. 다만 청각에 조금 문제가 생긴 음악가일 뿐이죠"라고 대답한다. 그녀에게도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한 조건일 뿐인 것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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